2010. 1. 7.

 

새해, 두루 행복하시길

 

임영준


어둑새벽 따라
눈부신 서광이 왔습니다
엄동설한이 또한 시발입니다
악다구니로도 잡지 못했다면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립시다
되돌릴 수 없다면
아기자기한 구상에 빠져봅시다
피안은 가까이 있으니
절대로 주저앉지 맙시다
여하튼 해가 바뀌었으니
부디 소원성취하시고
두루 행복하시길
우리 모두가 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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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7.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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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5.

 

내일을 향한 발걸음이

 

하영순


붉게 타오르는
아침노을이면 좋겠습니다
내일을 밝혀줄 불길이면 좋겠습니다
쓸쓸함을 불 지피는
저녁노을이 아니었으면좋겠습니다

꿈이 아니고 희망이면 좋겠습니다
내일을 잉태하고
사랑을 가득담은 하늘에
눈이라도 평평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얀 눈으로 세상사 근심걱정
죄다 덮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숨소리 잠재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스러움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꽃피고 새 울고
맑고 정겨운 바람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옹다옹 시끄러운 소리보다
맑게 쏟아지는 폭포수 같이
희망이 넘치는
힘찬 소리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입에서는
반가운 소리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사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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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5.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이해인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詩)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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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새해 아침 기도

 

하영순

 

요란하지 않은 마음
아침 햇살에
빤짝이는
조용한 은물결이게 하소서

숲을 뚫고 그림자를 찾아가는
빛살 같은
마음이게 하소서

어두운 곳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주소서

받아서 채워진 가슴 보다
주어서 비워진
넓은 가슴이게 하소서

원망 보다 포용을
어제 보다 오늘을 더 사랑하는
옹졸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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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겨울풍경을 찍다

 

안시아


불룩하게 내려앉은 하늘,
시위를 당긴다 아!
발자국이 느낌표로 찍혀 나온다
골목을 돌아 나온 바퀴 곡선은
기호처럼 삼거리를 표시하고
가늘게 휘어진 가로수 가지 끝
잎새의 무게가 매달려 있다
오늘 지켜야할 약속 때문에
외투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어느 간이역 편도행 열차에 오른다
포장마차는 밤이라는 경계를 오가며
긴 줄기마다 알전구를 피워 올린다
입간판에는 구룡포 갈매기가
자음모음 제대로 설 얼어있다
소나무 한 그루 좌표를 긋는 하늘아래,
길들이 저녁의 불빛을 한데 끌어모은다
서로에게 저물어가는 풍경들,
모두 지나간 것처럼 시간은
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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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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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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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성권모 님(오른쪽 제일뒤 남자분)은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영상동회'회원으로

무궁화 나무심기에도 3년에 걸쳐 동참하셨으며

해마다 한반도지형을 다녀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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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새날을 맞는 기도

 

최명숙


눈 속을 걸어온 당신의 미소가
온 누리에 사랑의 빛으로 빛나는
새날의 아침입니다.

당신의 혜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나의 눈을 더욱 초롱하게 하고
당신의 지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어디서든 고요를 간직하게 하며
당신의 따뜻한 눈빛과 손이
가슴이 시린 사람들에게 항상 머물게 하소서.

당신이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것들을
나 또한 감사히 여기게 하시고
사람들보다 더 높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맞설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시고
나로 하여금 부지런히 정진하여
신중한 생각과 깨끗한 행동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해주소서.

그리하여 삼백 예순 날 하얀 눈길을 걸어
비움의 바다에 닿게 하여
저 노을이 어둠의 바다 속으로 다시 지듯이
올 한해가 저물어갈 때에
이 목숨을 다하여 부끄러움 없이 살았음에
당신 앞에서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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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희망 한다발 엮어서

 

김미경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뜬구름 한 겹 한 겹 벗겨내고

오고 가는 여울목에서
이고 진 세상사 바다에 쏟아붓고

꽃 구름 한 묶음
희망 한 다발 엮어서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처럼
희망찬 새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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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나의 소망

 

황금찬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 없이 사랑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 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후회로운 삶을 살지 않고
언제나 광명 안에서
남을 섬기는 이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선한 도덕과
착한 윤리를 위하여
이 해에는 최선을 다하리라.

밝음과 맑음을
항상 생활 속에 두라
이것을 새해의 지표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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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누구나 살면서

 

김설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지독한 사랑을 하고
한 번쯤 이별을 하고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고
그리고 한 번쯤은 그리움과 이별한다

감정이 증폭될 때마다 누르고 눌러
어찌할 줄 모르고 까매지는 눈망울
저물녘이면 가슴 밑까지 우울함이 메워
너른 세상 잠시 스치고 지나는
한줄기 바람이 차다

담담한 고요와 눈먼 물고기
젖은 날개 펴지 못하여 웅크리고 있을 물새
풀벌레 울다 지쳐 가랑대는 풀숲
하얀 꽃눈 바래가는 갈대의 흐느낌
세월은 좀먹고 햇볕이 창문을 두드린다

새벽 덜 깬 잠속에서 마신 커피가
그윽한 향기로 번져나도록
깍지 낀 손 한껏 올려 기지개를 켜며
목젖 보이게 긴 하품을 느리게 하고
여전히 안개가 산발한 강 쪽을 바라본다

누구나 살면서
아픔을 알고 성숙해지지만
누구나 살면서
이별보다 더 아픈 사랑을 알지 못한다
사랑이 가장 아픈 일임을 알지 못한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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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새해의 소원

 

안국훈


한해가 저물고 새벽은 질주합니다
일에는 중요한 일과 사소한 일이 있고
지나간 일도 있고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마냥 망설일 수만 없어
누군가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닭이 울어 새벽이 오는 게 아니듯
달력이 바뀐다고 새해가 오는 게 아닙니다
새해는 지난 미련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겁니다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희망으로 약속해야 합니다

새해에 뜨는 해는 당신의 큰 뜻입니다
새해에 부는 바람은 당신의 힘찬 기운이고
새해에 비는 소원은 당신의 간절한 속마음입니다
새로운 날을 맞아 뜻을 세우고 기운을 내면
가슴엔 꽃향기 같은 온기가 흐릅니다

새해는 당신의 여생 중 가장 젊은 날입니다
부디 꿈을 이루소서
하루가 소중한 날 되십시요
정녕
올해는 당신의 해가 되십시요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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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

행복이라 부릅니다

 

이해인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 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가 연주하는 플롯 곡을 들으며
항상 새롭게 태어나는 이 기쁨
나는 행복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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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

새해에 부치는 네개의 소원

 

윤석산

 

 
새해에는 사람들 서로 미워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힘없는 자들 업신여기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새해에는 다시금 자신이 분노의 폭탄이 되어
고층 빌딩에 부딪는, 그런 일 없게 해 주십시오.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는 나날이 황폐해지고,
폐수와 오물, 숨어 흐르는 복개천(覆蓋川) 위로는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는 인간의 빌딩들,
새해에는 사람들, 그 폐수와 오염이 자신들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거짓과 사기로 스스로를 불려나가는 마이더스의 손,
그 손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목 졸라매지 않게 해 주십시오.
꿈에도 듣도 보도 못하는 ‘억, 억’ 하는 소리에 서민들
가슴 덜껑 떨어지게 하지 마옵소서.

해마다 철새들 찾아오는 한강 밤섬, 그 옆 여의도
더 큰 철새들 내려앉아 떠나지 않는 섬.
새해에는 훌훌 떠나, 오욕(汚辱)의 깃털 떨어버리고
더 큰 하늘 속, 아득히 비상(飛翔)하는 새들로 날아오르게 해 주십시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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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

 

희망은 아름답다

 

정호승

 

창은 별이 빛날 때만 창이다

희망은 희망을 가질 때만 희망이다

창은 길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만 아름답다

희망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을 때만 아름답다

나그네여, 그래도 이 절망과 어둠 속에서

창을 열고 별을 노래하는 슬픈 사람이 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희망을 낳지 않는데

나그네여, 그날밤 총소리에 쫓기며 길을 잃고

죽음의 산길 타던 나그네여

바다가 있어야만 산은 아름답고

별이 빛나야만 창은 아름답다

희망은 외로움 속의 한 순례자

창은 들의 꽃

바람부는 대로 피었다 사라지는 한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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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도종환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의 삶 오늘
하루의 생활은 만족할 만했습니까
무엇인가를 얻은 하루였는지요
다른 날보다 훨씬 새로웠던 하루였는지요

아니면 어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지루하고 답답했던 하루는 아니었습니까
서류더미 사이에서 하루 종일 쓰고 지우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정신없이 보낸 하루는 아니었습니까

전화에 시달리고 똑같은 계단을
몇 번씩 오르내리거나 똑같은 대답을
수십 번씩 반복해야 하는 하루는 아니었는지요

먹을 것을 준비하고 치우
다시 차리는 동안 설거지 물통을
따라 아래로 빠져 내려가는 하숫물처럼
그렇게 땟물을 안고
흘러가 버리는 나날은 아니었는지요

새롭게 생산하고
창조하는 삶이지 못했다고 느끼는
생활의 연속은 아니었는지요 저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차에 실려 돌아오는 길
지친 어깨보다 먼저 지치는
내 영혼을 바라보다
이것이었는가 내가 꿈꾸던 삶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조건 속에서
더 힘들고 버거운 일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서류만을 복사해주는 사람도 있고
하루종일 전화로
물어오는 물음에 대답만을 해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나사를 끼우는 일을
몇달씩 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돌을 깎아 아름다운 조각을
만드는 일은 작품 하나가 만들어 지는
몇 달 몇 년의 기간 동안 즐겁기만 할까요

향기도 맛도 없는
진흙을 빚어 아름다운 그릇을 만드는
일은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 나날이었을까요

정말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무엇인가를...
창조해 냈다고 생각하는 일도
어렵고 짜증스럽고
답답하기만 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오늘 하루 힘겨웠던
당신의 일을 통해 다만 지쳐 쓰러지지
말고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다잡아 자신을 끌고 가십시오

오늘 하루 바쁘고 벅찼던
당신의 삶을 의미 없었다고
여기지 말고 당신의 인생이 뿌듯한
피로함으로 벅차
오르도록 살아낸 결과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내일 아침
당신의 아름다운 인생이
희망으로 다시 밝아올 것입니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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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

 

하얀 눈 위에 그린 당신

 

하원택

눈 위에 당신 모습 그리면
당신 모습 너무나 아름다워
바람이 질투하여 지워버리고

눈 위에 당신 목소리 남겨두면
너무도 감미로워
바람이 울부짖어 흩어버리고

눈 위에 당신 눈망울 그리면
태양조차 눈 부시다고
당신 눈망울 지워버리고

아무래도 안 되겠네요
하얀 눈 위에는 당신 모습 그릴 수 없어요
그냥 내 가슴에 그려 놓고 보여 드릴게요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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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

 

 

1 月의 詩

 

美風 김영국

 

보라!
찬란하게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지 않았는가

한해의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추억이 다시 시작됐다

그믐날
저문 시간은 생각하지 말자
이미 죽어버린 시간이니까

이젠
우리들의 시간이
저 뜨거운 불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쳐도
폭풍이 불어와 온 세상을 휘젓고
소리없는 고통이 밀려와도

우리는
뜨거운 영혼의 지혜로
헤쳐나가야 한다

지치지 않는 심장으로
우리가 걸어가야만 될
또 다른 길 위에
투명한 생각으로 햇살을 뿌려보자.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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