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3.

 

새해 아침 기도

 

하영순

 

요란하지 않은 마음
아침 햇살에
빤짝이는
조용한 은물결이게 하소서

숲을 뚫고 그림자를 찾아가는
빛살 같은
마음이게 하소서

어두운 곳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주소서

받아서 채워진 가슴 보다
주어서 비워진
넓은 가슴이게 하소서

원망 보다 포용을
어제 보다 오늘을 더 사랑하는
옹졸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게 해 주소서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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