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8.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오 광수

 

내가 당신에게 즐거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손짓과 우스운 표정보다

내 마음속에 있는 당신을 향한 사랑이

당신에게 즐거움이 되어

당신의 삶의 미소가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백 마디 맹세와 말뿐인 다짐보다

내 가슴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이

당신의 생각 속에 믿음이 되어

당신의 삶의 빛이 되길 원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기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생각속에서

당신의 삶속에서

당신의 슬픔속에서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는 그런 사람이길 바랍니다.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원합니다.

나와 함께 웃고

당신에게 아름다운것만 보여줄 수 있는

당신의 삶이 행복이길 원합니다.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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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8.

 

행복한 기다림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 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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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8.

그대 내 가슴에 살다가

 

용혜원


그대가 내 마음에
사랑의 배를 띄우던 날
언젠나 내 곁에
그대가 머물러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알듯 모를듯 살아가는 삶에
죽을때까지 간직하여도 좋을
그리움이 있다면
삶은 힘들지만은 않을것입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삶이
기다림으로 설레고
때로는 거친 파도로 밀려와
심장이 뜨겁도록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뜨거운 입맞춤과 부드러운 손길로
달콤한 사랑을 주고받았다면
그날들로 인하여 행복할수 있습니다
그대 내 가슴에 살다가
둥지에서 푸드득 날아가 버린
새처럼 떠나 갔지만
내 생각 속에서 그대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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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8.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유인숙

하염없이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만날수록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긴 머리채처럼
찰랑거리는
풀 섶 우거진 길을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

들꽃처럼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풀꽃처럼 질긴 인연으로 만나
사랑하고픈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구나
당신도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갈아엎어 비옥한 땅에
조심스레 꽃씨를 뿌리듯
우리의 마음 밭에
사랑의 씨앗 하나 뿌려 놓고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는 것처럼
즐거워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구나
당신도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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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8.

 

사랑의 그릇

 

이외수

 

선한 일을 많이 행한 사람일수록
사랑을 받는 그릇이 큽니다.

따라서
큰 사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큰 사랑을 주어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릇의 크기만큼만 받고
나머지는 그릇밖으로 모두 흘려 버리죠.

그리고 그릇 속에 담겨 있는 사랑만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 불변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린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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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배은미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하는 아픔과
숨기려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담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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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당신만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생겨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따뜻함으로 날 맞아주기 때문입니다.
상처로 얼룩진 마음으로 다가가도
당신의 따뜻함으로 기다렸다는 듯 감싸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은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아름다운 노래도, 가슴을 울리는 시도
당신의 가슴 속에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붙여도 당시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다 표현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은미의《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김용택 엮음 <사랑 그대로의 사랑>) 중에서 -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이유가 없습니다.
내 곁에, 내 안에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우연처럼,
필연처럼, 운명처럼, 섭리처럼, 당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출처 :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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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너를 만난 행복

용 혜 원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놓는 길
이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이 지상에서
내가 만난 가장 행복한 길

늘 가고 싶은 길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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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당신의 웃음

 

마종기

 

당신의 웃음은
무기물질이다.
불 태워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도저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악곡(樂曲)이 되어
깊이깊이 연주되는.

당신의 웃음은
내 거실의 창밖이다.
내가 당신을 내다볼 때
당신은 풀이 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 안개도 하늘도 되는,
당신의 웃음은
어디에 가도 멀리 둘러싸는
내 풍경(風景)이다.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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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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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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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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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2.

 

make yourdream then you will have a 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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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2.

 

향기

 

김용택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스칩니다

뒤를 돌아다 봅니다

꽃도

그대도 없습니다

혼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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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2.

 

가을이 떠나려합니다

 

이병한

이젠 가을이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군요
아쉽다고 붙잡을 수는 없겠죠
언제나 아쉬움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좋은 지도 모릅니다

지금 가을을 잡아둔다면
열매 없는 쓸쓸한 가을이 될 것입니다

이 가을이 가고
매서운 추위가 와야만
모든 나무들은 동면에 들어갑니다

이른봄에
따듯한 햇살이
깨울 때까지 잠을 자야만
싱싱한 새싹을 내게 되지요

나무들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때를 알고
때에 맞게 옷을 입기도 하고
열매를 맺기도 하고
옷을 벗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통해서
무엇인가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게도 사계절이 있는데
때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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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2.

 

내 곁에 당신이 있어 세상은 살만 합니다

김대연

 

꽃처럼
고운 날도 있고
가시처럼
쓰라린 날도 있지만

내가 사는 동안에
즐거운 날이면 노래하고

힘겨운 나날이면
당신만을 떠 올리겠습니다

내 곁에 당신이 있어
세상은 살만 하다고
그렇게 말 하겠습니다

내 삶에
뜻하지 않는
어둠이 찾아 들때 면

 

내 가슴에 간직한
당신의 향으로
환하게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당신과 동행할 수 있음이
내게는 축복입니다

당신의 배려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곁에 당신이 있어
살아갈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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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 22.

 

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용 혜 원

내 마음 여귀에서
무지개 뜨는
늘 그리움으로 떠 있는 그대

내 사랑은
거두어드리는 사랑보다
마음껏 주고픈 사랑이기에
온몸을 파고드는 아픔이 따른다

가슴을 가만히 덮어놓으려 해도
이른 아침 어둠을 뚫고
고개 내민 태양처럼
그대 얼굴은 더 밝게만 다가온다

세월의 그림자마저
점점 더 짧아져 가기에
잠시 멈추어놓고
흐드러지게 웃고 웃으며
겹겹이 감싸 안고 불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내 마음이 타오른다

늘 설익은 사랑만 같아
그대의 손길 느끼고 싶어
내 마음은 보채기만 한다

사랑은 늘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그리움으로 내 가슴에 스며드는
그대가 더 포근하다

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그대밖에 없다
그대뿐이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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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2.

해 지는 들길에서

 

김용택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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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2.

 

가을에는 풀잎도 떨고 있습니다

 

최창일

 

가을에는 풀잎도

떨고 있습니다

 

끝내 말없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바람은 텅 빈 들에서
붉은 휘파람을 불며
떠나는 연습을 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가을을 좋아합니다.

 

누군가 따뜻한 손을 잡아줄

사람을 만날 것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중에서-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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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5.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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