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 꼭 빼닮은 한반도면… 문화재 명승지로 지정 도로 개설로 허리 잘릴 뻔해… 사진 10만장 찍고 홍보 전쟁 없는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염원하며 사진 찍어 판문점에 ‘한반도 지형’ 사진 게시해 통일인식 확산되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남북이 하나로 연결된 우리 영토를 닮은 한반도 지형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의 한반도 지형, 서강의 샛강인 평창강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영토를 꼭 빼닮았다. 지난 2000년 한반도 지형을 관통하는 관광도로 개설 계획으로 허리가 잘릴 뻔했던 한반도 지형은 영월 토박이 사진가 고주서 작가의 노력으로 현재의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분단된 것도 가슴 아픈데 한반도 지형까지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반도 지형이 주는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민족이 될 순 없었다.” 그는 도로 개설 계획 반대운동을 펼치며 이때부터 한반도 지형 작품을 촬영해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한반도 지형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고 작가가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이 슬라이드 필름으로만 10만 장이 넘는다. 한반도 지형을 지켜내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부터 그에게 자신의 생활은 없었다. 오롯이 이 일에 전념했다. “한반도 지형 사진을 찍을 땐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목욕재계를 하고 간다. 자연이 주는 숭고한 가르침 속에서 우리나라가 전쟁 없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의 한반도 지형 사랑은 결혼식까지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에서도 한반도 지형 사진전을 함께 진행하며 홍보에 몰두했다. 그의 숨은 노력과 정성으로 한반도 지형 도로 개설 계획은 철회됐고 문화재청도 한반도 지형의 중요성을 인정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했다. 또 한반도 지형은 2009년 행정구역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개명했다.
▲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부근에 활짝 핀 무궁화 (사진제공: 고주서 작가)
고 작가는 또 2003년부터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부근에 우리꽃 무궁화를 심기 시작했다.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나오듯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가 한반도 지형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한반도 지형 전망대 부근에 1600그루의 무궁화를 심었고, 토종이 아닌 600그루를 제하고 현재 1000그루의 무궁화가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다.” 특히 그는 한반도 지형 사진을 통일과 밀접한 지역에 게시해 많은 사람들에게 남북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심어주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다. “국회나 통일부 등 관공서, 특히 판문점에 한반도 지형 사진을 게시해 통일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말로만 평화통일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한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한반도 지형일 것이다.” 고 작가는 올해도 한반도 지형 전국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그는 평화 통일의 그날이 하루 빨리 이르길 소망하며 한반도 지형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사진작가 고주서 사진전 ‘영월 한반도지형 사진전’이 이강후 국회의원의 초대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로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70주년 기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지형을 주제로 한반도지형의 사계를 그려낸 작품들이다.
17일 오후 기자가 들른 전시장엔 박맹우 의원을 비롯한 임진혁(울산과기 교수) 강종진(사진진흥법제정위원장)등 많은 관련자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주서 작가는 16년동안 이 지형의 계절과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자연현상을 촬영한 사진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촬영행위가 한반도의 분단의 아픔이 아물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일념에 촬영전에 반드시 목욕재계를 하였으며 특히 모든 일을 멈추고 이 지형을 가로지르는 관광도로를 적극 저지하는 운동을 벌이고 무궁화 1600그루를 식재하는 등 이 지형에 대한 지킴이의 역할을 다했다고 한다.
사진작가 고주서 사진전 ‘영월 한반도지형 사진전’이 이강후 국회의원의 초대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로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70주년 기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반도 지형을 주제로 한반도지형의 사계를 그려낸 작품 33점이다. 33점으로 한반도 지형 사진전을 개최한 이유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3인을 기리는 마음도 있다고 한다.
고주서 작가는 16년 동안 10만 컷 이상의 한반도 지형 사진을 촬영했다. 이 지형의 계절과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자연현상을 촬영한 사진들은 한반도 분단의 아픔이 아물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일념에 더욱더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한다. 나라사랑 운동으로 한반도 지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 기념사진 촬영 봉사를 해 준 사람도 4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고주서 사진작가는 특히 2000년도 초 영월군이 이 지형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개설하려고 해 훼손을 막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무궁화 수천 그루를 직접 심는 등 이 지형에 대한 지킴이의 역할을 했던 사진작가로 알려졌다. 일본의 독도 망상, 중국의 동북아공정을 볼 때,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인의 확고한 역사의식이 필요한 시점에 전시되는 고 작가의 사진전은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이다.
영월 출신인 고주서(60·사진) 사진작가의 광복 70주년 기념 영월 한반도지형 사진전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KBS춘천방송국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고 작가는 15년 넘게 한반도지형 사진만 10만 컷 이상 촬영했으며 시잔 8만여 장을 언론사와 전국에 배포하는 등 한반도 알리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전에서는 한반도지형의 4계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사입력 2013-08-17 오후 2:53:00 | 최종수정 2013-08-17 14:53
<이달에 가볼만한 촬영지>
무궁화 꽃 만발한 영월의 한반도지형
글/ 고주서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 18번지에 우리나라 지형을 꼭 닮은 한반도지형이 있다. 영월 서강 한반도 지형은 그 생김이 동고서저의 형태로 동쪽은 바위절벽이고, 서쪽은 완만한
갯벌처럼 되어있다. 한눈에 얼른 보아도 통일된 우리나라 의 한반도 지형이다. 더욱이 서강은
한반도 지형을 감싸고 흘러 마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것 같고, 주천강은 압록강처럼 보인다. 한반도 지형의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면 이렇듯 자연만 닮은 것이 아니고 주변 환경ㆍ정세까지도 신기하리만치 너무 닮았다. 신의주 너머로 우뚝 서 있는 현대시멘트공장. 그곳은 중국 단둥(단동)지역으로 대단위 공장 지대가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현대시멘트 공장이 그곳에 있는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일이다. 이곳에 무궁화 꽃이 지금부터 한창이다. 계절적으로 8월 10일 이후면 무궁화 꽃이 만발해지면서 한반도 지형과 어우러진 정경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룬다. 이 정경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반도지형에 무궁화 꽃이 많이 피는 시기도 이처럼 광복절 무렵이니 이 또한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한반도 지형이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 초. 영월군이 1999년부터 탄광지역 공공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마을과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면서 한반도 지형이 잘려지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이 사업을 막기 위해 필자는 한반도지형 사진 8만여 장을 사비로 제작하여 언론기관 등 각계각층에 알리면서 반대운동을 적극 벌였다. 뿐만 아니라 2002년 1월 엔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지형 사진 개인전을 열었고 2002년 고등학교 교과서 <지구과학?〉에도 한반도지형 사진을 실었다. 필자는 이에 멈추지 않고 한반도지형 훼손을 막고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 한반도지형 전망대 앞에 무궁화나무 300 그루를 사서 심었다. 그러자 대우조선 영상동호회에서 720여 그루를 포함해 지인들과 사진작가들까지 동참해서 모두 1,600여 그루의 무궁화나무를 전망대부터 사람들이 오가는 옛길 옆까지 심었다. 이 나무들 중 토종인 아닌 600 그루는 제거하고 우리나라 순수 토종인 백단심과 홍단심 1,000여 그루가 지금 잘 자라면서, 오늘날 한반도지형과 무궁화 꽃의 아름다움을 표출해 내고 있는 장면이 되었다. 무궁화 꽃이 활짝 필 이제 전국에서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아와 작품 창작에 여념이 없을 시기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한반도지형 전망대 앞은 암반이라 흙이 적어 무궁화나무를 심는 데도 무척 힘이 들지만 지속적으로 흙을 날라다 부어 주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이곳은 경사가 심해 비가 많이 오면 흙이 쓸려 나가 나무가 생장하는데 열악한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자기 혼자만의 작품을 만든다고 무궁화나무 숲에 마구 들어가 나무을 밟고 심지어는 나무를 꺾기까지 한다. 군데군데 무궁화나무가 없는 곳이 바로 그런 곳인데, 앞으로 무궁화나무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도 무궁화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이다. 이 아름다운 한반도지형이 모든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만들어준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아름답게 지켜나가야 할 자산입니다. 이 블로그가 한반도지형을 찾는 사람들의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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