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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형’에 남북통일 희망을 담다
정인선 기자 | jis@newscj.com
2016.02.05 08:21:00

 
 
▲ 한반도 지형 (사진제공: 고주서 작가)


 
우리 영토 꼭 빼닮은 한반도면… 문화재 명승지로 지정
도로 개설로 허리 잘릴 뻔해… 사진 10만장 찍고 홍보
전쟁 없는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염원하며 사진 찍어
판문점에 ‘한반도 지형’ 사진 게시해 통일인식 확산되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남북이 하나로 연결된 우리 영토를 닮은 한반도 지형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통일의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의 한반도 지형, 서강의 샛강인 평창강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영토를 꼭 빼닮았다.
지난 2000년 한반도 지형을 관통하는 관광도로 개설 계획으로 허리가 잘릴 뻔했던 한반도 지형은 영월 토박이 사진가 고주서 작가의 노력으로 현재의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지킬 수 있었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분단된 것도 가슴 아픈데 한반도 지형까지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반도 지형이 주는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민족이 될 순 없었다.”
그는 도로 개설 계획 반대운동을 펼치며 이때부터 한반도 지형 작품을 촬영해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한반도 지형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고 작가가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이 슬라이드 필름으로만 10만 장이 넘는다.
한반도 지형을 지켜내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부터 그에게 자신의 생활은 없었다. 오롯이 이 일에 전념했다.
“한반도 지형 사진을 찍을 땐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목욕재계를 하고 간다. 자연이 주는 숭고한 가르침 속에서 우리나라가 전쟁 없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의 한반도 지형 사랑은 결혼식까지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에서도 한반도 지형 사진전을 함께 진행하며 홍보에 몰두했다.
그의 숨은 노력과 정성으로 한반도 지형 도로 개설 계획은 철회됐고 문화재청도 한반도 지형의 중요성을 인정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했다. 또 한반도 지형은 2009년 행정구역을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개명했다.


 
 
▲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부근에 활짝 핀 무궁화 (사진제공: 고주서 작가)


고 작가는 또 2003년부터 한반도 지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부근에 우리꽃 무궁화를 심기 시작했다.
“애국가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나오듯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가 한반도 지형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한반도 지형 전망대 부근에 1600그루의 무궁화를 심었고, 토종이 아닌 600그루를 제하고 현재 1000그루의 무궁화가 아름답게 꽃피우고 있다.”
특히 그는 한반도 지형 사진을 통일과 밀접한 지역에 게시해 많은 사람들에게 남북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심어주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다.
“국회나 통일부 등 관공서, 특히 판문점에 한반도 지형 사진을 게시해 통일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말로만 평화통일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한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한반도 지형일 것이다.”
고 작가는 올해도 한반도 지형 전국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그는 평화 통일의 그날이 하루 빨리 이르길 소망하며 한반도 지형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 고주서 한반도 지형 사진작가 (사진제공: 고주서 작가)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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