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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잘릴 뻔한 한반도지형 지키고 알린 사진작가
최종수정 2015.08.12 14:45기사입력 2015.08.12 14:45
영월 토박이 고주서씨 16일까지 광복 70주년 기념 한반도지형 사진전 개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강원도 영월에 있는 한반도 모양 지형을 지난 15년 동안 담아온 고주서 사진작가(60)가
광복 7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었다. 사진전은 KBS춘천방송총국 1층 전시실에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강원도 영월 한반도지형 앞에 선 고주서 사진작가 |
영월 토박이인 고 작가는 2000년에 지인으로부터 이 지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12일 “나는
한반도지형이 가장 잘 보이는 포토존을 찾아내고 사진을 촬영해 언론을 통해 알렸다”고 말했다.
그가 다른 일을 제쳐놓고 이 일에 매달린 계기는 한반도지형을 가로질러 도로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도로가 닦이면 해방 이후 전쟁을 거친 한반도처럼 이 지형도 분단된 모습이 되고 말 것이었다. 그는 “통일된
모습의 한반도지형을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곳에 가서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 작가의
홍보활동은 호응을 얻었고 결국 도로 개설 계획은 철회됐다.
고 작가는 “그동안 한반도지형 사진을 10만컷 이상 촬영했다”고 들려줬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에게는
한반도지형을 배경으로 무료로 기념사진을 찍어 우편으로 부치고 이메일을 보냈다.
허리가 잘릴 뻔했던 한반도지형은 영월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영월군은 한반도지형이 있는 행정구역의 이름인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변경했다. 문화재청은 한반도지형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했다.
고 작가는 한반도 지형에는 무궁화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2003년부터 전망대 인근에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그는
300그루를 식수했고 지인들과 사진작가들이 동참해 1300그루를 더 심었다. 이 가운데 토종이 아닌 600그루는
솎아내 현재 약 1000그루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한반도지형 일대가 우리 역사체험 민속촌으로 만들어져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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