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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이 휘돌며 만든 작은 한반도지형 영월군 선암마을

명소기행.. 작은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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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를 그대로 축소한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강원도 태기산에서 흘러내린 주천강과 평창에서 달려온 평창강은 영월군 서면 신천리에서 새로운 물, 서강을 이룬다. 영월읍을 향해 흐르다 동강과 어우러져 남한강이 되는 물줄기다. 여름철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동강을 많이 찾는 반면, 서강은 아직 덜 알려졌다.
주천강과 평창강이 만나 서강을 이루는 지점,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가 한반도 지형을 이루는 선암마을이 있다. 마을 뒷산에 오르면 한반도를 그대로 축소한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유명한 단종 유배지 청령포처럼 물줄기가 휘돌아 흐르며 만든 독특한 땅이다.
동쪽은 깍아지른 절벽, 서쪽과 남쪽은 흰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백사장, 신기하게도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백사장, 동고서저형 지형까지 한반도와 닮았다. 한반도를 휘돌아 나가는 서강은 바다를 연상케 한다. 북쪽은 만주벌판에서 뻗어 내린 듯한 산줄기가 이어진다. 마을엔 고추며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 10여 채가 있을 뿐이다. 곳곳에 폐가도 눈에 띈다.
선암마을은 두메산골 영월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였지만 지금은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 중앙 고속도로 신림IC에서 88번 국도를 따라간다. 책박물관 표지판이 나오면 곧바로 우회전한다.
선암마을임을 알리는 대형표지판이 서 있다. 조금 달리면 약 1.4킬로미터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다시 오른쪽 길로 가면 선암마을이다. 표지판이 있어 찾기 쉽다. 마을 입구에서 1킬로미터 정도 걸어 뒷산에 오른다. 10여분 산행길은 힘들지 않다. 마을 앞 그림표지판에 전망대 가는 길을 표시했지만 막상 산길엔 표지가 없다. 그러나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만든 길을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다다른다.

글. 사진 _ 최진연 기자(photo@cnnphoto.net)

2003-09-05 2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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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Webzine(e 푸른 세상)e - 자연속으로
'동강댐 건설'을 계기로 유명해진 강원도 영월의 동강(東江). 하지만 천혜의 비경을 지니고 있었던 동강은 불과 몇 년 사이 무분별한 개발과 레프팅 열기로 심하게 훼손되었다. 동강하면 떠오르던 영월에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비경! 그곳은 바로 이 땅에 몇 안 남은 깨끗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서강(西江)이다. 동강의 어라연에 견줄만한 절경을 볼 수 있는 서강으로 떠나보자.
한반도 안의 한반도 - 선암마을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으로는 서강 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주민이라고는 총 10가구 30여명 전부인 한적하고 평화로운 벽촌(僻村)이다. 마을에 도착해 먼저 발길이 향한 곳은 마을 앞을 흐르는 서강. 봄이라고는 하지만 강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늦은 3월,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은사시나무 숲을 지나자 에메랄드빛 강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햇살을 받아 빛나면서 반원형으로 산을 감싸듯 흐르는 강물은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강 건너편은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과 푸른 강물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그림 같은 풍광의 강을 뒤로 하고 한반도를 닮았다는 남산을 보기 위해 마을어귀의 동산에 올랐다. 거리는 멀지 않은 듯 하지만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다. 중간중간 매놓은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기를 10 여분. 남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산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 싸인 모양새가 소문난 대로 우리나라의 지형을 꼭 빼닮았다. 구불구불한 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서쪽 강줄기, 갯벌처럼 느껴지는 모래밭, 백두대간 줄기를 이루는 절벽 위 소나무...신기하리만치 똑 같은 모습에 '아~'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수달, 비오리, 어름치의 보금자리 - 서강

선암마을은 서강 윗줄기인 주천강과 평창강이 합쳐져 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영월의 서쪽 언덕을 안고 흐른 서강은 동쪽을 흘러내려온 동강과 영월읍 합수머리에서 만나 남한강을 이룬다. 흔히들 남성적인 동강에 비해 서강은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험한 산세를 끼고 흐르는 동강의 모습이 웅장하고 힘차다면, 서강은 오밀조밀한 산세를 구비구비 감싸 안고 흘러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강의 흐름을 한 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 찾은 영월읍 초입의 소나기재. 이곳에는 특이한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서강을 수호하듯이 우뚝 서 있다. '선돌'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높이가 칠십 여 미터에 이르는데, 마치 누군가 일부러 잘라 낸 듯, 바위 사이가 '뻥' 뚫려있다. 그 틈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 빛 서강의 강줄기는 아름답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하다.

유명세를 타면서 수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강과 달리 서강은 아직까지 찾는 이가 드물어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서강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비오리를 비롯해 원앙, 황조롱이, 물총새, 물까마귀가 살고 있다. 실제로 선암마을 앞 벼랑에는 자그마한 수달동굴이 있는데, 이 마을에서 50 여년을 살았다는 이상남 할머니는 요즘도 모래밭에 찍힌 수달의 발자국을 본다고 한다.

또한 노루귀, 은초롱꽃, 은방울꽃, 금낭화, 하늘매발톱, 원추리, 돌단풍 등의 희귀 식물들도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일급수인 서강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비롯해 버들치, 쉬리 등 흔치 않은 한국 토종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이렇게 온갖 동식물들이 서강에 보금자리는 마련한 이유는 물이 매우 깨끗할 뿐 아니라 강줄기에 올록볼록한 굴곡이 많아서 이들이 살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강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자연박물관'으로 불리는 서강의 생태계도 곧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영월군이 상수원 취수지가 세 곳이나 있는 서강에 하루 32톤의 생활쓰레기를 매립·소각할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학자와 주민들은 물이 잘 스며드는 석회암 지형의 특성상 쓰레기 침출수가 스며들면 영월 사람들의 식수원인 서강을 오염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미 강 곳곳에 실시한 제방공사로 물웅덩이가 생겨나 고인 물이 썩고, 물 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니 서강이 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동서로 흐르는 천혜의 보물 동강과 서강, 오랜 세월이 지나도 회복되기 힘든 절경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숨겨져 있던 천혜의 보물 서강이 제2의 동강이 되는 전철(前轍)을 밟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서강 지키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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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travelok.okcashbag.com/travelok/travelinfo/today/000822.jsp

Today's Travel - 2000년 8월 22일

자연이 만든 또하나의 작은 한반도



옥수수밭 사잇길을 따라 걷길 20여분. 다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산길을 오르자 비스듬히 누운 바위가 길을 막는다. 누군가 설치해 놓은 밧줄을 타고 힘겹게 올라선다. 길을 안내한 사진작가 고주서씨(45)는 "천연기념물이 될 만한 전경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땀을 식히고 다시 좁은 등산로를 따라 걷자 '숲속의 작은 공터'가 아늑하다. 거기에 서서 고씨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푸른 강줄기가 휘돌아 흐르고 소나무로 뒤덮인 작은 봉우리가 볼록 튀어나온 모습. 첫눈엔 그저 아름다운 산수화처럼 보였다. 눈을 씻고 천천히 그 윤곽을 훑어보면서 전체적으로 조망해본다.
순간, 우리의 한반도의 모습을 빼닮았다는 걸 발견하곤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 푸른 강은 동, 서, 남해 바다를 만들고 한반도 남쪽에서 북녘땅까지 고스란히 떠받히고 있는게 아닌가. 창공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형세 그대로였다.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이 어디쯤이고 북녘땅의 신의주, 최북단인 함경북도가 어디쯤인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온통 푸른 소나무로 둘러싸여 반도의 윤곽은 더욱 또렷해진다.

산봉우리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한반도 지형을 이룬 곳은 강원 정선에도 있다. 정선군 산정바위산(북평면 문목리)에 올라 조양강이 끼고 흐르는 정선읍 덕송리 마을을 내려다 보면 역시 한반도를 닮았다.
그러나 이곳 강원 영월군 서면 옹정리의 '한반도'는 보면 볼수록 신비감 마저 든다.
동해안에 해당하는 쪽은 급경사를 이룬 절벽이 많고, 왼쪽 서해안 쪽은 넓은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자연이 빚은 작품이지만 볼수록 오묘하다.

10여년동안 이곳을 찾아 신비한 지형을 카메라에 담아온 고씨는 "비가 멈춘 뒤 햇살을 받을 때는 푸른 소나무잎새들이 눈이 시릴 정도로 반짝거려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한다.
휘돌아 흐르며 한반도 형세를 만드는 강은 바로 서강. 강 또한 맑아 지금도 1급수에만 사는 쉬리와 어름치가 투명한 강물을 헤집는다. 한때는 천연기념물인 수달, 황조롱이, 원앙 등이 서식했을 정도.
11가구가 옥수수와 고추밭을 일구며 사는 선암마을은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는, 오른쪽 강건너편에 아늑하게 터를 잡고 있다. 마을 앞 넓은 자갈밭을 이룬 강변엔 야영객들이 텐트를 쳐놓고 강절벽을 감상하고 때론 낚시도 즐기며 '호젓한 피서'를 만끽하고 있다.

선암마을 가는길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신림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 영월군 주천면으로 가는 88번 지방도를 이용한다. 이 길을 타고 가서 영월 책박물관을 지나자마자 선암마울 입구라는 나무팻말을 보고 우회전한다. 팻말이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
팻말을 보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달리면 옥수수밭으로 둘러싸인 가옥 몇채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선암마을이다. 한반도 지형을 굽어보는 산길로 오르려면 이장 서현석씨 (033-372-2469) 등 현지 주민의 설명을 들어야 한다.
현지에선 민박도 하며 하루 3만원.

선암마을 주변관광지

서강의 물줄기가 굽이쳐 아름다운 절경을 연출한 곳이 또 한군데 있다. 선암마을에서 3km 떨어진 영월군 서면 옹정리의 소와마을.
이곳은 물줄기가 선암마을보다 넓게 U자를 이루며 흐른다.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하려면 강건너 충북 제천시 송학면쪽의 관란정 (觀瀾亭)에 올라야 한다.
관란정은 높이 40~50m의 가파른 절벽 위에 위치해 서강의 장쾌한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관란정은 조선시대 생육신의 한명인 원호의 충절을 기려 세운 정자. 원호는 이곳에서 각종 곡식을 표주박 등에 실어 서강 물줄기를 따라 단종이 유배된 청령포까지 보냈다고 한다.
이밖에 2개의 바위가 높게 솟아올라 그 사이로 굽이치는 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선돌, 청령포 등도 인근의 볼거리.
주천강쪽으론 수백평에 이르는 너럭바위 군락이 반짝반짝 빛나는 수주면의 요선암도 빼놓을 수 없는 절경. 어라연계곡 등 비경을 간직한 동강은 선암마을에서 한시간 거리.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277).

남면 북쌍1리의 서강변에 위치한 식당 <들꽃 민속촌>은 민속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옹기 수백개, 그리고 조선시대 각종 농기구 및 생활용품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고 당귀차, 오미자차 등 각종 전통차와 음식을 팔고 있다. (033-372-1842).
한편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현재 서강살리기 운동을 펴고 있다. 영월군이 지난해 서강의 상류쪽인 북면 덕상리에 쓰레기 매립장을 설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최병성 목사(38)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eogang.org)를 만들어 서강의 비겨을 소개하면서 반대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자료제공: 자연이 만든 또하나의 작은 한반도 - 한국일보 기사 - 배병만기자 / 사진 - 고주서씨 제공】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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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한반도지형’ 모양 비경

이시영기자 sylsyl@munhwa.co.kr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서강(西江)주변 선암마을의 절경인 선암절벽(일명 ‘한반도 지형’) 의 야산에 축사가 들어서고 수천평의 땅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영월군의 도로 개설이 좌절된 한반도지형이 이번에는 주민에 의해 훼손되고 있으나 영월군은 사유지라며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선암절벽은 서강 물줄기가 야산주변을 깎으면서 형성된 곳으로 전체적으로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1일 선암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한반도 지형의 능선(백두산에 해당하는 지역)에 임야를 갖고 있는 인근 주민 박모(49•농업•영월군 서면 신천2리)씨가 지난해 말 450여평의 부지에 흑염소사육용 축사를 지은데 이어 최근에는 축사 주위 2000여평에 대해 경사도를 낮추는 경지개량 작업을 하고 있다.

박씨는 이를 위해 굴삭기 3대를 동원했으며 평탄작업중 암반이 나오자 브레커(착암기) 1대, 덤프트럭 2대 등 중장비 3대를 추가로 투입해 암반을 깨뜨렸다. 실제 한반도지형내에 유일하게 3년전 지어진 박씨의 집과 축사 진입로 주변에는 파헤쳐진 흙과 깨뜨려진 바위들이 높다랗게 쌓여 있으며 덤프트럭이 트럭은 이를 계속 외부로 실어나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한반도지형의 훼손에 대해 영월군은 문제의 땅이 사유지고 불법적인 요소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월군 오영섭 농정과장은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개인 소유 임야에 축사를 짓는 형질변경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면사무소에 신고만 하면 되고 경지개량작업은 아예 신고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군청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한반도 지형내의 토지는 일부 군유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4명의 사유지로 돼 있어 박씨에 이어 이들도 필요한 경우 산림을 훼손하고 건물을 신축하더라도 제지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주민 고주서(46)씨는 “영월군이 이들 사유지를 매입하는 방식 등 한반도지형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월군 오부영 문화관광과장은 “사유지에서 작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지주에게 자제 요청을 했다”고 밝힌 뒤 “부지매입의 경우 한반도 지형과 그 주변에 대한 관광지개발 기대로 땅값이 5~6배나 오르는 바람에 부지 매입비로 수십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영월=이시영 기자 sylsyl@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1/06/01 | 기사 저장 시간 11:3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0061923001401

<사랑방>
생태계보존 앞장 아마추어 사진작가 고주서씨

사진작가 고주서씨
“서강의 ‘한반도’지형을 볼때마다 평화통일 염원과 함께 반드시 보존돼야할 ‘성지’라고 생각합니다.” 동강못지않은 빼어난 경관과 생태계를 간직한 강원도 영월군 서면 서강(西江)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고주서(高柱墅.45)씨.사진동아리 영월예사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서강의 ‘한반도’지형을 처음으로 촬영,서강의 비경을 다시한번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고씨는 12월 이곳 선암마을 주변 야산을 다니다가 동강을 만나기 위해 뱀이 지나가듯 굽이치는 서강의 물줄기로 에워싸인 한반도 모양의 특이한 지형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것은 통일된 형태의 한반도 형상이었습니다.마치 민족의 성지를 보는 듯했습니다.순간 평화통일을 꼭 이뤄야 한다는 숙연한 마음이 일면서 이곳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씨는 곧바로 서강의 비경을 알리고 지키기 위해 한반도의 모습을 사진촬영한뒤 컬러로 복사해 영월군과 서울시 일대에 4500장 가량을 배포했다.또 8000여장의 인쇄물을 별도로 제작해 음식점,상가,버스정류장,관공서 등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에 부착했다.

“퓰리처상 사진 한장이 세계를 바꾸었듯이 이 사진 한장으로 사전 현장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않고 개발하려는 영월군의 행정편의주의를 고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서강 보존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서강쓰레기매립장 건립반대 10만명 서명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고씨는 영월군이 서강 상류지역의 쓰레기매립장 건립과 한반도 모양의 선암절벽에 도로및 교량건설 강행방침을 완전 철회할때까지 사진배포를 계속할 작정이다.

이에 앞서 고씨는 10년전부터 서강의 비경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영월군 남면 북쌍리 갈골에 있는 분뇨처리장과 도축장의 무단폐수 현장을 찍어 행정관청에 고발하는 등 감시활동을 계속해왔다. 0373-373-4378

<백상진기자>


기사 게재 일자 2000-06-19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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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1102301012726310004

서강 ‘한반도 닮은꼴 지형’ 훼손 논란

이시영기자 sylsyl@munhwa.co.kr
강원도 서강의 ‘한반도 지형’을 통과하는 터널 시공을 둘러싸고 지형 훼손 및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월군 서면 옹정리에 가면 남한강 상류중 하나인 서강에 둘러싸인 한반도 모습을 닮은 야산이 있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남북 화해 무드와 함께 통일된 한반도를 상징하는 장소로 급부상, 영월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영월군이 모두 200여억원을 들여 지난 99년 착공, 2005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서면 신천리~남면 북쌍리간 8㎞ 도로 확장·포장 공사가 바로 이곳 한반도 지형을 가로 질러 통과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한반도 지형을 도로가 가로지르는 모습이 마치 한반도의 허리를 반으로 자르는 것 같아 분단이라는 민족의 비극이 재연되는 듯 하다는 것.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도로 개설을 반대하는 글이 전국적으로 날아들었으며 영월군은 한반도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당초의 설계를 변경, 터널 및 교량 공법을 도입키로 하고 강원도와 건설교통부 등에 설계 변경에 따른 예산 증액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영월군은 터널 및 교량 시공에 각각 40억원과 30억원 등 모두 7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설계 변경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지형을 훼손하기는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선암마을 인근에 다른 도로가 있어 도로 개설이 불요불급하다는 것이다.

영월의 사진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고주서(46·영월예사회 회장)씨는 “한반도 지형은 비록 영월에 있지만 민족의 비원인 통일을 상징하는 ‘성지’이므로 한반도 지형을 훼손하는 도로 개설은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지형에 터널을 뚫어 봤자 고작 7분 단축되는데 9가구 사는 마을을 위해 70억원을 쓴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혈세 낭비”라며 도로 개설 자체를 반대했다.

/영월이시영 기자 sylsyl@munhwa.co.kr

기사 게재 일자 2001-10-23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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