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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으로는 서강 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주민이라고는 총 10가구 30여명 전부인 한적하고 평화로운 벽촌(僻村)이다. 마을에 도착해 먼저 발길이 향한 곳은 마을 앞을 흐르는 서강. 봄이라고는 하지만 강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늦은 3월,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은사시나무 숲을 지나자 에메랄드빛 강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햇살을 받아 빛나면서 반원형으로 산을 감싸듯 흐르는 강물은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강 건너편은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과 푸른 강물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그림 같은 풍광의 강을 뒤로 하고 한반도를 닮았다는 남산을 보기 위해 마을어귀의 동산에 올랐다. 거리는 멀지 않은 듯 하지만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다. 중간중간 매놓은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기를 10 여분. 남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남산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 싸인 모양새가 소문난 대로 우리나라의 지형을 꼭 빼닮았다. 구불구불한 산자락을 휘돌아 흐르는 서쪽 강줄기, 갯벌처럼 느껴지는 모래밭, 백두대간 줄기를 이루는 절벽 위 소나무...신기하리만치 똑 같은 모습에 '아~'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top.gif) | ![](http://webzine.posco.co.kr/back/02_04/images/sub_title03_0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dot_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bullet_para.gif) | 수달, 비오리, 어름치의 보금자리 - 서강
선암마을은 서강 윗줄기인 주천강과 평창강이 합쳐져 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영월의 서쪽 언덕을 안고 흐른 서강은 동쪽을 흘러내려온 동강과 영월읍 합수머리에서 만나 남한강을 이룬다. 흔히들 남성적인 동강에 비해 서강은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험한 산세를 끼고 흐르는 동강의 모습이 웅장하고 힘차다면, 서강은 오밀조밀한 산세를 구비구비 감싸 안고 흘러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강의 흐름을 한 눈에 내려다 보기 위해 찾은 영월읍 초입의 소나기재. 이곳에는 특이한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서강을 수호하듯이 우뚝 서 있다. '선돌'이라 불리는 이 바위는 높이가 칠십 여 미터에 이르는데, 마치 누군가 일부러 잘라 낸 듯, 바위 사이가 '뻥' 뚫려있다. 그 틈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 빛 서강의 강줄기는 아름답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하다.
유명세를 타면서 수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강과 달리 서강은 아직까지 찾는 이가 드물어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서강 주변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비오리를 비롯해 원앙, 황조롱이, 물총새, 물까마귀가 살고 있다. 실제로 선암마을 앞 벼랑에는 자그마한 수달동굴이 있는데, 이 마을에서 50 여년을 살았다는 이상남 할머니는 요즘도 모래밭에 찍힌 수달의 발자국을 본다고 한다.
또한 노루귀, 은초롱꽃, 은방울꽃, 금낭화, 하늘매발톱, 원추리, 돌단풍 등의 희귀 식물들도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일급수인 서강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를 비롯해 버들치, 쉬리 등 흔치 않은 한국 토종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이렇게 온갖 동식물들이 서강에 보금자리는 마련한 이유는 물이 매우 깨끗할 뿐 아니라 강줄기에 올록볼록한 굴곡이 많아서 이들이 살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dot_1.gif) |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bullet_para.gif) | 서강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자연박물관'으로 불리는 서강의 생태계도 곧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영월군이 상수원 취수지가 세 곳이나 있는 서강에 하루 32톤의 생활쓰레기를 매립·소각할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학자와 주민들은 물이 잘 스며드는 석회암 지형의 특성상 쓰레기 침출수가 스며들면 영월 사람들의 식수원인 서강을 오염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미 강 곳곳에 실시한 제방공사로 물웅덩이가 생겨나 고인 물이 썩고, 물 흐름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니 서강이 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동서로 흐르는 천혜의 보물 동강과 서강, 오랜 세월이 지나도 회복되기 힘든 절경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숨겨져 있던 천혜의 보물 서강이 제2의 동강이 되는 전철(前轍)을 밟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서강 지키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common/dot11.gif) | ![](http://webzine.posco.co.kr/images/top.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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