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반도지형 전망대로 오르는 오솔길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새 한반도지형 탐방로를
따라가 봤더니 초입부터 오르락 내리락 길이 반복되며 그 길이도 오솔길 보다 약 2배로 더 길고
시간도 왕복 1시간정도 걸렸다.
전망대로 가는 길목에는 2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었고
서강 전망대도 설치해 놓아 한반도지형을 지나 흐르고 있는 서강변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 거의 모든 구간이 나무숲이햇빛을 가려주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지금은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겨울에는 전구간이 눈이쉬 녹지 않아 빙판길로 될 확률이 높아 관광객들에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솔길 뿐만아니라 전망대에도해마다 겨울만 되면 빙판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오솔길은 약600 여미터로 왕복 15-20 여분이 걸린다.
오솔길에는 쉬어갈 수 있는의자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새로 난 탐방로에서는 볼수 없는 한반도지형의 물도리를 오솔길에서는 볼 수가 있고
지금의 주차장에서도 한반도지형의 동쪽 부분과 선암마을을 내려다 볼수 있어 한반도지형을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는장점이 있다.
새 탐방로는 코스가 길고 오르락 내리락 경사가 많다보니 계단을 많이 설치해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는 전혀 접근할 수가 없었다.
오솔길에서도 가끔씩 휠체어나 유모차를 만나는데 여러 사람들이 수고를 해야지만 겨우
한반도지형까지 도달할 수 있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9억이라는 많은 돈을 들여,
기존의 오솔길을 폐쇄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새탐방로를 설계하면서 이런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은 선듯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새 탐방로에 대한 문제점이 논란이되자 군관계자는 새로 예산을 확보했다며8월말 중으로
접근성이 좋은 새 탐방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좀 다른 제안을 해 보면새 길을 만든다고
환경을 훼손하기 보다는 기존의 오솔길을 정비해서 경사지는 완만한 길로 바꾸고 바위 위를
밟고 지나가야 하는 구간은휠체어나 유모차의 접근성도 고려하여 옆으로 길을 돌려 주고,
그렇게해서 절감된 예산으로는 오솔길 양옆으로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 탐방로는걷는데 자신이 있고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사람들이
기존의 오솔길은 짧은 코스의 장점을 이용하여 시간이 없고 걷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기존의 오솔길이나 새 탐방로나 나름대로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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