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3.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김용택

닫힌 내마음의 돌문을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아프게 부서지는 당신
이 초겨울 빗줄기 속에서도
들국같은 당신의얼굴이
하얗게, 하얗게 줄지어 달려옵니다

이 길에 천둥 번개 칠까 두려워요....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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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3.

 

소년에게

 

이해인

언제나 너를 그리는 내 기억의 푸른 숲에는 한 그루 미류나무가 서 있었다.
가슴으로 잎을 피우며 바람에 키 크는 정다운 나무,
하늘 향해 겁없이 서 있는 그 늠름한 의지를 나는 사랑한다.
너를 그리는 내 기억의 푸른 바다 위엔 희망의 배한 척이 떠 있다.
거센 파도에 표류해도 부서지지 않는 견고한 한 척의 배,
끊임없이 전진하는 그 당당한 항해를 나는 사랑한다.
너를 생각하는 내 기억의 푸른 집에는 사색의 언어가 살아 뛰는
아담한 서가(書架)가 있다.
네가 길들여 놓은 책상이 있다.
위대한 사상과 심오한 철학과 아름다운 예술과 네가 만나는 자리.

진리에 대한 갈망과 정의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애정,
젊음이 주는 기쁨과 그 고뇌의 향유를 나는 사랑한다.

때로는 잠을 설치며 햄릿이 되어보고 로미오가 되어보기도 하는 너를 이해하고,
시시로 가슴에 돋아나나는 그 불안과 회의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네 씩씩한 투사 정신을 나는 사랑한다.

네가 어른이 되어도 소년 때의 꿈과 이상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 주었으면,
너는 항상 나무처럼 곧고, 바다처럼 푸르게 살아 주었으면 좋겠다.
너를 그리는 내 기억의 하늘 위에 지금은 노을이 타고 있다.
하얀 새 한마리 날고 있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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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3.

 

참된 친구

 

신달자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 볼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우리의 것'이라 말하며 산다.

세상에 좋은 일만 있으라
너의 활짝 핀 웃음을 보게
세상엔 아름다운 일만 있으라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울고 싶은 일이 일어나도
마음처럼 말을 못하는
바보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 있으니
내 옆은 이제 허전하지 않으리

너의 깨끗한 손을 다오
너의 손에도
참된 친구라고 쓰고 싶다.
그리고 나도 참된 친구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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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1.

 

내가 널 사랑한 이유

테디가 마세를 물다

내가 널 사랑한 이유는 말이야...
내 심장이 반응하는 첫번째 사람이 너인것.
내 눈이 보고있는 사람이 늘 너인것.
내 입이 '사랑해'라고 지랄하는 대상이 너인것.
내 손이 잡고있는 다른손이 네 손인것.
내 귀가 듣고있는 유일한 음성이 네 목소리인것.
내 머리가 인식하는 '사랑' 이 너인것.
내 눈물이 흐르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너인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 시간이 기다리는 'only one'이...
'너'
라는데에...있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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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0.

물이 자라는 이유

 

정용화


난간 위 물방울이 아슬아슬하다

겨울을 거울로만 읽지 않았어도

꽃은 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먼 나라 소식을 전하듯 가물가물 하나의

반짝임으로 빛나는 물방울을 보지 않았어도

봄을 읽지 못했을 것이다

거울 속에서 부서지고 깨어지는 것으로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나날들

아무도 모르게 숨어 있는

내가 아무리 길게 손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에서 붉은 울음으로 흐르는 상처의 내력들

가까이 다가온 적도 없지만

멀어져가는 너에게 가는 길은

꽃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어떤 소리도 끼어들 여지가 없는 단단함 속에서

그늘이 그늘을 끌어안고 어둠으로 자라듯

상처를 안고 봄은 꽃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얼었던 마음이 물방울로 풀리면서 서둘러 꽃을 피운다

거울에서 겨울이 그리고 봄이 벗어나와

가지마다 그렁그렁 맺혀 있다

하나의 반짝임으로 흐르다가

봄을 위로하기 위해 꽃으로 피어난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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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0.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이웃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이웃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내 것이 될 수 있다.작은 것을 가지고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았던 우리 선인들의 순박한 그 마음씨가 그립다.분수 밖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 맑은 가난의 미덕을 다시 생각할 때다. 탐욕을 이기려면 우선 이웃과 나누어 가질 수있어야 한다. 만나는 대상마다 보다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법정 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 2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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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8.

 

초록봄의 머리끄덩이

 

남석희


독이 올라 푸르고 탱탱해진 동백나무 이파리

칸칸마다

카바이트 불빛처럼 붉은 꽃등을 밝혀 놓고 동박새를 호객하고 있는 봄


지난 가을 집 떠났던 곤줄박이 돌아와 제 짝을 부르는 소리에 백목련, 제풀에 처녀막이 찢겨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속살을 드러내놓은 채로 허공에서 4지를 바동거리고


보이지않는 누군가의 손에 끌려 한참을 가다 발부리를 잡고 놓아주지않는

돌멩이의 호들갑에 놀라

엎어져 엉겁결에 움켜쥔

초록봄의 머리끄덩이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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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8

 

내 인생의 계절
정용철

내 인생의 제1계절은 기쁨의 계절입니다.
그때 세상은 나의 탄생으로
새로운 기쁨을 얻었고
나는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만 했습니다.
그 기쁨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2계절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날마다 배우고 마음껏 뛰어 놀았습니다.
그 희망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3계절은 열정의 계절입니다.
그 때 나의 미래는 한없이 밝았고
내 마음은 참으로 높았고 넓었고 순수했습니다.
그 푸르른 열정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4계절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우정과 사랑을 알았고
이별과 눈물의 의미도 알았습니다.
나를 놀랍게 성숙시킨
그 사랑의 계절을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5계절은 성실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가정과 이웃과
직장과 사회를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았습니다.


내 인생의 제6계절은 고독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침묵 속에서 사랑과 진실과
영원에 대한 생각의 기쁨을 쌓아 갈 것입니다.
그 독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7계절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모든 욕심과 갈등을 잠재우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므로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 평화로운 감사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내 인생의 모든 계절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아쉬워도 지나고 보면
모든 계절이 아름다워 그 날들 중에서
단 하루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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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아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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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소금인형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는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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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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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1%의 행복

이해인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때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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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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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7

 

사랑으로 마시는 커피

 

용혜원

삶이
애닯아 지고
까닭 없이 슬픔이 다가와도

연인과
사랑으로 커피를 마시며
미소 속에 속삭여지는
목소리를
마음에 담으면
행복해진다

어지럽게
곡예 하듯이 출렁거리는
시간들의 흐름도
멈추어 놓고

연인을 만나
따뜻한 눈빛을 느끼며
커피를 마시면
행복해진다

하얀 잔에 담겨진
담갈색의 커피
그 진한 맛을
온몸에 쏟으며
나는 말하고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해!"
"나도 너를 정말로 사랑한단다!"

사랑으로
함께 마시는 커피는
정말 좋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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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7.

 

연애

 

안도현

연애 시절 그때가 좋았는가
들녘에서도 바닷가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있던 시절
사시사철 바라보는 곳마다 진달래 붉게 피고
비가 왔다 하면 억수비
눈이 내렸다 하면 폭설
오도가도 못하고, 가만 있지는 더욱 못하고
길거리에서 찻집에서 자취방에서
쓸쓸하고 높던 연애
그때가 좋았는가
연애 시절아, 너를 부르다가
나는 등짝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다
무릇 연애란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문득 문득 사람이 사람을 벗어버리고
아아, 어린 늑대가 되어 마음을 숨기고
여우가 되어 꼬리를 숨기고
바람 부는 곳에서 오랜 동안 흑흑 울고 싶은 것이기에
연애 시절아, 그날은 가도
두 사람은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주고 싶은 것이 많아서
오늘도 밤하늘에는 별이 뜬다
연애 시절아, 그것 봐라
사랑은 쓰러진 그리움이 아니라
시시각각 다가오는 증기기관차 아니냐
그리하여 우리 살아 있을 동안
삶이란 끝끝내 연애 아니냐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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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7.

 

사랑한다는 것으로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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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6.

 




황석우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나무 나무에 바람은 연한 피리 불다.
실강지에 날 감고 날 감아
꽃밭에 매어 한 바람 한 바람씩 땡기다.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너와 나 단 두사이에 맘의 그늘에
현음(絃音) 감는 소리.
새야 봉우리야 세우(細雨)야 달야.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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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6.

 

행 복

 

김재진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는 나무처럼
사람들 속에 섞여 고요할 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로 개울을 건너거나
대지의 맨살을 발바닥으로 느낄 때
만지고 싶은 것
입에 넣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나 없이 비어 있을 때
행복하다

가령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어깨에 닿고
한 마리 벌이 꽃 위에 앉아 있는
그 짧은 세상을 눈여겨 보라

멀리 산 그림자 조금씩 커지고
막 눈을 뜬 앵두꽃 이파리 하나 하나가
눈물겹도록 아롱거려 올 때
붙잡는 마음 툭, 밀어 놓고 떠날 수 있는
그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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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6.

 

가시나무

 

하덕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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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6.

 

내 마음의 방

 

박민수

내 마음의 방 문 열고
누군가 다가와 촛불 하나 켜 주었으면 좋겠다.
바람 불지 않아 언제나 흔들릴 줄 모르는 촛불빛
방안 가득 고독을 이기는 촛불빛 홀로
밤을 새우게 하였으면 좋겠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그것이 사랑하는 이의 그림자였으면 좋겠다.
촛불빛 밝은 침묵의 방문 열고 들어와
다시 침묵의 이불 속 둘이 하나가 되는
운명의 자정 무렵, 거기에 정지된 시간과
타오르는 촛불의 무한한 축제, 그것이
침묵을 깨는 비파 소리되어 다시 내 마음의
방안을 채워주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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