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kwnews.co.kr/nview.asp?s=301&aid=209061500028
[언중언]`한반도면'
행정구역 개명(改名)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 영동군 황금면은 추풍령면, 충북 충주시 상모면은 수안보면, 전남 해남군 송지면은 땅끝면으로 바뀌었다. 마을의 특성과 관광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어감이나 이미지가 나빠 교체한 곳도 있다.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이 대흥동, 달서구 파산동이 호산동으로 변경된 게 그 예다. 옛 명칭과 역사성 회복 차원에서 원래 이름으로 환원한 지역도 있다. 충북 보은군 회북면은 회인면, 외속리면은 장안면으로 고쳤다. ▼정선의 동면과 북면은 각각 화암면과 여량면으로 변경했다. 단순히 방위개념으로 붙여진 명칭을 정비한 마을들이다. 임계면 골지리(骨只里) 주민들은 문래리(文來里)로 바꿔달라고 신청했다. 골지리는 직역하면 `뼈만 남았다'이며 `골치 아프다' 등 좋지 않은 속뜻이 담겨 있다. 우습고 야릇한 이름으로 곤란을 겪던 사람들이 새 이름을 얻듯이 왜곡됐거나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 명을 바로잡으려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요구가 줄을 잇는다. ▼영월 서면 주민들은 `한반도면'으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에는 한반도지형을 빼닮은 선암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것처럼 여기는 서강이 휘감고 돈다. `동고서저' 경사까지 유사하다. 한때 인근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설 위기에 처하고 도로 확장으로 두 동강이 날 처지에 놓이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다. 백로와 비오리가 날아오고 강에는 쉬리 어름치 민물조개 다슬기가 다량 서식할 정도다. ▼지역 이름을 바꾸려는 것은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이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지형을 영월의 대표적인 명승지로 가꾸고 통일 화합 평화의 상징으로 삼아 관광자원화하려는 의도다. 행정구역 명칭은 예전부터 써오던 것이니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 이름을 고치면 마을에 대한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한층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우리 땅을 그대로 복원한 마을, `한반도면' 명칭을 브랜드화하면 금상첨화다. 장기영논설위원·kyjang@kw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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