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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강 위 고초 속에도 사라지는 날갯짓 포착

영월에서 활동하는 고주서 사진작가는 지난 25년간 겨울이 되면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강가의 얼음을 깼다.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날씨에도 장화를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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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여진   입력 2024.05.20   지면 22면   댓글 1

고주서 개인전 ‘큰 고니의 삶’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멸종위기 큰 고니 25년간 포착
얼음강 먹이활동 도우며 접근
“기후변화로 마지막 될 듯 해”

 

 

고주서 작 ‘큰고니의 삶’ 시리즈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영월에서 활동하는 고주서 사진작가는 지난 25년간 겨울이 되면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강가의 얼음을 깼다.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날씨에도 장화를 신고 강물에 들어가서 얼음을 깨다 탈장 수술을 받았고, 깨진 얼음 탓에 삼각대가 쓰러져 카메라가 물에 빠지기도 했다. 빙판에서 뒤로 미끄러졌는데 카메라 가방 덕에 머리를 다치는 대신 왼쪽 손목이 부러지기도 했다.

이런 고초 속에도 겨울강가에 나간 오직 하나,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만나기 위해서다.

고주서 사진작가 개인전 ‘큰고니의 삶’이 지난 18일 개막,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올해 고희를 맞은 작가가 오랜 시간 큰고니와 공생하면서 촬영한 작품 108점을 선보인다.


 

고주서 작 ‘큰고니의 삶’ 시리즈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큰고니는 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수초와 수생 곤충을 먹고 산다. 물 위에 떠다니며 물 속에서 먹이를 찾는 습성 탓에 강이 얼면 굶기 쉽다. 고 작가는 같은 옷과 휘파람 소리로 경계심이 많은 큰고니를 안심시켰다. 휘파람을 불면, 일주일 안에 작가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강가 얼음을 깨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게 도우면서 큰고니들과 친구가 됐다. 큰고니는 100m 안쪽 접근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 작가에게는 4m 앞까지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서 망원이 아닌 가까이에서 촬영가능한 광각렌즈인 ‘핫셀 60㎜’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이런 노력이 필요없게 됐다. 이상기온으로 강추위가 사라져서다. 작가에게는 다른 걱정이 생겼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 철새를 아예 만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는 큰고니는 11월부터 3월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난다. 낙동강 하구와 우포늪 등에서 주로 발견됐는데 영월의 경우 20여 년 전 두 마리가 발견된 후 점차 개체수가 늘어 서른 다섯 마리까지 관찰됐다는 것이 고 작가의 설명이다.

 

최근 전시현장을 방문한 영월 출신 유오성 배우와 고주서 사진작가.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고주서 작가는 “자연과 사람 모두 촬영 전 피사체를 배려하며 교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처음에는 다가오지 않던 고니가 얼음을 깨주니 먹이터를 마련해 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다가왔다. 큰고니를 지켜보고 촬영하는 즐거움이 커서 매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큰고니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작업은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아쉬움도 표했다.

생태계와 사람, 사라져가는 전통을 기록으로 남겨 온 고 작가는 ‘한반도 지형 사진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도로개설로 훼손 위기에 처한 한반도지형 원형 보전을 국회 등에서 사진전을 갖고 작품을 무료배포하며 보존 운동을 펼쳐왔다. 그가 촬영한 사진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고주서 작가는 강원도 관광사진공모전 대상,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 등을 했고 전국사진공모전도 20여회 이상 입상했다. 이번 전시는 영월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김여진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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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옷, 같은 소리”…나의 친구, 큰고니

◇고주서 作 관광으로 훼손 위기에 처한 한반도 지형의 원형 보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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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매일 같은 옷, 같은 소리”…나의 친구, 큰고니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입력 : 2024-05-20 00:00:00 지면 : 2024-05-20(22면)
영월 출신 고주서 작가, ‘큰고니의 삶’
오는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고주서 作
 
 

 

관광으로 훼손 위기에 처한 한반도 지형의 원형 보존을 위해 지금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고주서 작가가 오는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큰고니의 삶’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수 년 간 큰고니와 공생 관계를 유지하면서 촬영한 작품의 일부다. 자연이나 사람을 촬영하기 전에 피사체를 배려하고 교감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고 작가는 밤, 낮 할 거 없이 매일 큰고니의 서식지를 찾았다. 고 작가는 매일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같은 소리로 휘파람을 불어주며 큰고니들에게 자신을 인식 시켰다. 영하 20도로 내려간 날씨에는 강이 얼어 먹이를 먹지 못할 고니를 위해 직접 장화를 신고 강에 들어가 얼음을 깨주기까지 했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그들과 긴 시간을 함께해 온 덕에 경계심이 많아 백 미터 접근도 어려운 큰고니들은 고 작가와 4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고마움을 전했다.

 

 

◇고주서 作

 


  친밀해진 거리만큼이나 고 작가의 카메라 앵글에는 그 어떤 작가도 쉽게 담을 수 없는 큰고니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108점의 큰고니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가속화 되는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 철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 작가는 큰고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큰고니의 터전을 보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저 몇 번이고 단단한 얼음을 깨주며, 그들을 사진에 담는 것이 전부다.

 

  

◇고주서 작가가 오는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18일 개막한 전시장을 찾은 유오성 영화배우와 고주서 작가의 모습.

 

 

고주서 작가는 “오랜 시간 기록한 큰고니의 삶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게 돼 사진작가로서 긍지와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큰고니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관찰해 보고, 천연 기념물의 소중함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minimi@kwnews.co.kr
입력 : 2024-05-20 00:00:00
지면 : 2024-05-20(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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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보기 : 18일부터 고주서 사진전 '큰고니의 삶' 개최 - 영월신문 (yeongwol-news.com)

 

 

18일부터 고주서 사진전 '큰고니의 삶' 개최

 

고주서 사진작가의 사진전 ‘큰고니의 삶’이 18일부터 26일까지 영월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영월문화관광재단 2024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주서 사진작가는 “큰고니는 영월에서도 20여년 전 2마리가 발견된 이후로 점차 개체수가 늘어나 지금은 35마리까지 관찰된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큰고니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관찰해 보고, 천연기념물의 소중함도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10  13: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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