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0.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김용택


닫힌 내마음의 돌문을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아프게 부서지는 당신
이 초겨울 빗줄기 속에서도
들국같은 당신의얼굴이
하얗게, 하얗게 줄지어 달려옵니다


이 길에 천둥 번개 칠까 두려워요.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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