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안숙현
아직은 찬바람 불어
쌀쌀한 날
까만 씨앗에 손가락이 찔리는
아픔도 잊고
흙을 파고 너를 뿌렸지
따뜻한 바람 불어 오면서
연초록의 여린 새싹으로
세상 문을 열고 나온 너
너에게
보석같은 이슬을 뿌려 주고
네 삶에 방해가 되는
잡초들을 뽑아 주었지
살랑살랑 바람 불어 오던 날
한들한들 춤을 추며
나비와 잠자리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다가 온
여리고 아름다운 코스모스야
나 좀 꼬옥 안아주렴
코스모스
안숙현
아직은 찬바람 불어
쌀쌀한 날
까만 씨앗에 손가락이 찔리는
아픔도 잊고
흙을 파고 너를 뿌렸지
따뜻한 바람 불어 오면서
연초록의 여린 새싹으로
세상 문을 열고 나온 너
너에게
보석같은 이슬을 뿌려 주고
네 삶에 방해가 되는
잡초들을 뽑아 주었지
살랑살랑 바람 불어 오던 날
한들한들 춤을 추며
나비와 잠자리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다가 온
여리고 아름다운 코스모스야
나 좀 꼬옥 안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