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2.

 

 

중년의 연가

 

이효녕

 

발 밑에 그리움 깔아두고
아름다운 사랑이면
몇 번은
그대위해 꽃밭이 되드릴 수 있겠지

녹음 진 잎사귀 꽃이 필 때처럼
서로 향기로 날리는 꽃밭처럼
바람소리가 그려낸 악보처럼
내 생애에 아름다운 사랑
언제 아름다운 노래가 될까

이 지상
사랑의 언어들이 다 모인 내 몸
여름밤처럼 깊고 깊은 그대 마음
은하수에 별무리로 반짝일까

나이 먹는 일이 조금은 슬퍼도
진홍빛 마음의 그윽하게 담긴
노을도 때로는 무척 아름답겠지.

눈앞에 펼쳐진 모래사막 건너
그대 입김처럼 전해지는 밤
꽃잎으로 떨어지는 추억을 다듬어
뼛속까지 울리는 가슴의 떨림
가는 세월 빈자리마다 향기가 모인
진정 그대의 사랑을 위한
황홀한 노래르 부르고 싶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