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5.

그리움도 사랑이다

 

박상현

 

사랑한다고
꼭 옆에 두려 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소유하려고 애쓰지 말라.
사랑은,
받고 갖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는 기쁨을 누려 보아라.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놓아두고
한 번쯤,
그리움에 빠져보자.

 

그리움은,
순수한 마음을 낳고
순결한 사랑을 만들며
감성을 살찌게 한다.

 

사랑을,
소유하려고만 해서
미움도 이별도 생기나니
무소유의 사랑, 주는 사랑,
그런 사랑 한번 해 보자.

 

주는 기쁨
보기만 하는 기쁨
느껴보지 않은 사람
그 깊은맛을 모르나니
이제라도 한번 느껴보자.

 

그리움도 사랑이니
그리움에 젖어서
이 겨울밤을 보내보자
사랑의 참 맛을 느낄 것이다.
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소유하려고 애쓰지 말라.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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