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5.

 

 

바람의 노래 .1

김소엽

-바람의 탄생

 

나는 늘 뜨거웠고

그는 한랭기온이었지

그 사이에서 태어난 바람은

영원한 순례자가 되었다.

너는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는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곳에서도

금방 떠나야 하는

아, 차라리 무소유의 소유를 즐기는

너는 유정한 마음까지도 갖지 않는

한량이거나 아니면 거세된 청춘이거나

그래서 너는 울음을 삼키며 사는 것이냐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