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7.
제야(除夜)에
박병금
갈매기 울음소리도 멈추었다
목적지 없는
먼 길을 달려와
빈 수레로 일 년을 마감한다
허허로운 바다
자식 위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소리
멈춘 이 밤
별똥별 하나
길게 사선을 그으며 떨어진다
또 한 별이 숨어
흐느껴 울고 있는 바다로
멀어져 가는 뱃고동 소리
바닥의 촛농을 따라 꺼져가는 불빛에
읽고 있던 시집의
마
지
막
한 장 가만히 덮어둔다.
'한반도지형기념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반도지형기념사진 _ 2010년 1월 1일 (0) | 2010.01.04 |
---|---|
한반도지형기념사진 _ 2009년 12월 27일 (2) | 2009.12.29 |
한반도지형기념사진 _ 2009년 12월 27일 (0) | 2009.12.29 |
한반도지형기념사진 _ 2009년 12월 27일 (0) | 2009.12.29 |
한반도지형기념사진 _ 2009년 12월 27일 (0) | 2009.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