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1.

 

내 사랑은


유미성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가방처럼 많은 소지품을
담아둘 수는 없겠지만……
열쇠나 동전 같은 거
맨 날 흘리고 다니지 않겠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내 몸 전부를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만……
온 몸이 흠뻑 젖을 테니
구멍 가게도 다녀오지 못할 거에요



그런 거에요
내 사랑은……
비록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언제나……



그대가 필요로 할 땐 늘
그대 곁에 함께 있는 것……



그런 거에요
언제까지나 내 사랑은.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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