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4.

 

 

자화상

두메솔 이재관

 

몽마르트 언덕에서 초상화를 부탁했더니

예쁜 영화배우가 미소 짓는다

그게 나냐,

 

자화상은 터치도 하기 전에 잔소리,

고치라고 잔소리,

담장 끼고 흐르는 개골창이 빠졌다

한가로운 비둘기와 수채 물은 빼고

한길 위 넘쳐흐르는 맑은 것을 넣어야지

물어 물어 산동네

여름날 장대비 그칠 때쯤

적삼 걷어붙인 그대 겹치게 그려야지

뭘 보고 있니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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