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7.
동화책의 세상
서정윤
동화 속의 평화로운 나라에
유리공주 살고 있었다.
이런 배경에 늘상 등장하는 마녀는
신기한 마술로 공주를 고통에 빠뜨렸다.
하지만 공주는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멋진 왕자와 결혼을 한다.
동화를 읽을 땐 언제나
내가 왕자였다.
유리공주의 마법을 풀어주고
나의 성으로 함께 갔었다.
동화의 마지막엔 늘
행복이 숨어 있었기에
우리는 숨을 크게 쉴 수 있었다.
동화처럼 살고 싶던 때가 있었다.
내 가슴에 숨겨둔 유리구두를 들고
공주님께 달려가고 싶었다.
나의 공주님은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다가
내 품에 안기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꿈은 너무 일찍 깨어지고
나는 단지 동화 속의
배경일 수밖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갑자기
나에게 걸린 마법이 풀리고 나는
동화책 속에서 걸어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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