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5.

 

 

내 아들아




최상호




너 처음 세상 향해
눈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 권의 책만 읽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 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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