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31.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가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와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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