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

 

너와 나는

 

이해인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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