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31.
마음의 편지
김인성
꽃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이 있습니다
보석보다 빛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어둔 세상 속에서도 영롱히 빛나 나를 이끌고
침묵 속에서도 향기로 피어올라 외롭지 않게 하는
기다림의 시간마저 황홀히 흐르게 하며
익숙함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설렘을
잃지 않게 하는
그대에겐 그 무엇이 잇습니다
아침이면 이슬 젖은
물망초의 청초함으로 다가와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 가득한
노을 빛 하늘의 따스함으로 내 가슴속에 물드는
그 무엇
푸르른 웃음 속에서 향긋함을 느끼게 하고
향긋함 속에서 어지럼을 느끼게 하는 그대는
순간에서 태어나
영원으로 사그라드는 행복의 그 무언가를
항상 나에게 살며시 건네주곤 합니다
그런 그대에게 오늘은
내 마음을 구름에 곱게 적어
그대 향해 부는 바람 편에 수줍게 실어 보냅니다
가난한 나의 풍요로운 사랑이여
그대에게 보내는 내 마음엔 마침표를 찍지 않습니다
-김인성 시인의 시집 <그립다못해또다시사랑이어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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