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4.

 

가을연가

 

정태현

 

누군가 보고픈

사람도 없는데

그 누구의 숨결인가?

갈바람 산들산들

은은한 여인의 향취가

배어있네

 

누군가 기다리는

사연도 없는데

그 누구의 편지인가?

갈잎은 울긋불긋

절절한 사랑의 사연이

쓰여있네

 

 

 

누군가 그리운

음성도 없는데

그 누구의 고백인가?

벌레소리 소곤소곤

정겨운 밀어에 갈 밤이

깊어가네

Posted by 영월서강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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